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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아유 웨이팅 포? (영화 '터미널') 기다림이 길어지면 뭘 그렇게 기다렸는지조차 까먹는다. 하지만 그러지 말자.. 뉴욕에 온 이유를 캔에 담아 터미널 내내 들고다니다 결국 캔을 딴 빅터처럼. 기다림이 길어지면 하려던 일, 하고싶은 일은 일단 제껴둔다. 하지만 그러지 말자.. 이도저도 못하는 터미널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친구도 만들고 사랑도 만든 빅터처럼.. 2022. 2. 9.
인간은 불완전하다 (영화 '지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지옥'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1. 사람은 불완전하다. 심리학을 공부하며 깨달은 평범한 진리가 있다면,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합리적으로 보이려 엄청나게 애를 쓴다. 모든 것이 설명돼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지옥은 신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이런 사람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 극 초반부터 작은 반전을 던진다. 지옥에 끌려가는 사람들 모두가 죽을 죄를 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도는 이를 자연재해라고 부르는데, 정말 맞는 듯하다. 실제로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그것에 의미를 한겹 더해 합리화한 역사가 있지 않나. 마녀사냥, 심청이, 아즈텍.. 사람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다고 착각한다. 대개 경우 우리는 행동하고 의도를 부여한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 2021. 12. 17.
믿고 싶은 말이라면 거짓말이어도 (영화 '거짓말은 자란다') 믿고 싶은 말을 들으면, 그 말이 거짓말이어도 힘이나고 용기가 생긴다. 나를 생각해서 내 병이 다 나았다 거짓말 하는 파트너, 만우절 고백하는 친구, 옥상에서 외계인을 부르면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탈출할 수 있다는 인터넷 글.. 전부 거짓말인 것을 알지만 등장인물은 모두 그 거짓말로 각자 현실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남은 시간을 파트너와 더 멋지게 보내고, 짝사랑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실컷 외계인을 불러봤으니 이젠 현실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기로 다짐한다. 2021. 11. 5.
관점이 세상을 바꾼다 (영화 '가려진 시간') 이 영화 굉장히 흥미롭다. 반전이 없는 대신, 관객에게 두가지 관점 옵션을 준다: 용의자가 1. 성민이가 맞다 2. 성민이가 아니다. 성민이가 맞다면, 이 영화는 감성판타지물이다. 성민이가 아니라면, 이 영화는 공포스릴러가 된다. 전체적으로 수린이와 성민이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1번으로 연출되었지만, 중간중간 어른들의 관점이 부각되면서 2번으로 가기도했다. 정답이 있을까?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이야기일까. 이런 점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와 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2번같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 정답을 두지 말고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관점에 따라 현상을 180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크게 와닿았다. 그나저나 강동원은 스펙트럼이 넓고 그런면에서 참배우구나 싶었다. 2021. 11. 4.
스우파에서 내가 지향하는 리더십 찾기 요즘 너무 재밌는 스우파. 나오는 사람마다 개성이 강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개성이 강하다보니 보여주는 리더십 스타일도 가지각색인데, 그 중 내가 선호하는 리더십 장면을 추려봤다. [모니카] 고구마보단 사이다가 낫다. 어차피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당연히 그런 리더도 없다. 악역을 기꺼이 맡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악역을 회피하면... 별로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리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신공격이 아닌 팩폭은, 아프지만 들어야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정]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속상한 일이 있어도 팀원들 앞에서 감정 내색을 하지 않고 누구를 탓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일/개선점에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 실제로 퍼포먼스를 많이 수정했고 .. 2021. 10. 5.
어차피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어차피라는 말은 조심, 또 조심하자. 그 착하디 착한 경유도 유정의 "어차피 안 쓸 글, 나 줘"라는 말에 극중 유일하게 빡쳤다 (수도없이 많은 장면이 있었음에도). 어차피 라는 말은 남에게는 하면 안되는 말이다. 대리기사 경유의 마지막 손님이 "도와주세요"라고 경유에게 말해줘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발걸음까지 돌려 손님을 확인하려한 경유의 착한 마음을 지켜주었다. 누군가 도와주는 마음을 간직하려면 적어도 하나의 보람찬 경험은 있어야한다. 그러고보면, 빚을 극혐하는 나도 누군가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이는 무서운 겨를도 주지 않는 무서운 인간들..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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